지언우
텐북
3.9(22)
“제가 사람을 죽인 것 같아요.” 칙칙한 회색 골목을 물들인 색색의 우산들이 보이는 옥상. 차가운 바람에 몸을 맡긴 채 흔들리는 인영, 윤수하. 그리고 아슬아슬한 그녀의 몸을 뒤로 당겨 구해 준 남자, 주태정. 차분함이 느껴지는 국화 향, 습기를 머금은 흙과 쌉싸래한 풀 내음, 절에서 태우는 선향 냄새. 남자를 두르고 있는 냄새와 분위기는 죽음을 닮았다. “열심히 빠네.” “콜록콜록, 흐….” “다른 것도 그럴지 궁금해지게.” 타인의 온기가 전
소장 3,500원
문사월
튜베로사
4.1(100)
소진과 소진의 모든 것을 불태우고 사라진 전남편 진우현. 그가 파놓은 지옥에서 간신히 살아나와 그의 뒤를 쫓지만, 우현의 모든 것은 거짓이었다. “불태워 죽이세요. 그 사람이 나한테 하려 했듯이 말이에요.” 소진은 복수를 위해 태성에게 살인을 의뢰하지만, 50억의 거금에도 불구하고 태성은 그녀를 돌려보낸다. “나는 그쪽 돈에는 관심 없습니다.” “의외네. 여기가 자선 사업하는 곳인 줄은 몰랐네요.” “우리는 찾는 것까지만 합니다. 찾아서 어떻게
소장 4,000원
백선암
필
4.6(223)
※ 본 작품은 힌두 신화를 재해석한 이야기입니다. 가장 위대한 세 신 중 하나이며, 시간과 파괴의 신인 그의 이름은 시바. 평생을 홀로 화장터와 메마른 들판 위를 떠돌며 살 것 같던 그에게 히말라야의 딸, 파르바티가 나타났다. 갓 태어난 어린 여신은 맹랑하게 그의 마음을 요구해 왔다. “저는, 시바 님 곁에 있고 싶어요.” 그러나 그의 곁에 설 수 있는 이는 단 하나뿐이었다. 잔인하게도 이 우주에 그를 홀로 남겨 두고 간 여자. * 들어라, 황
가랑가랑
노크(knock)
4.0(1)
첫눈에 강재규와 사랑에 빠져 초고속으로 동거까지 하게 된 리나. 하지만 만난지 반년 만에 단꿈이 깨져버렸다. 그가 그녀에게 접근한 이유가 전 약혼녀의 대용품이라는 소름끼치는 사실을 알아버렸기에! “당신 정말 야비해요.” “원래 사랑과 전쟁에는 룰이 없다잖아.” 사랑이라니! 어떻게 또다시 거짓말로 그녀를 농락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녀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나. 묵은 분노로 그녀의 얼굴이 활활 달아올랐다. “당신한테는 해당사항 없어요. 거짓된 사
소장 3,200원
고원희
말레피카
3.9(44)
각양각색의 이유로 상실을 간직한 사람들이 손님으로 찾아오는 신의 공간 <니사>. 각자의 입맛에 맞는 칵테일처럼, 상실이 채워지면 다시는 들어올 수 없는 니사의 손님들을 주인공으로 펼쳐지는 각기 다른 색깔의 이야기. [1. 씬 레드라인] “우리 망가지지는 말기로 했잖아.” “…….” “그럼 우리한테 서로가 없어도 잘 살아야지. 이러는 게 다 뭐야.” 어떤 관계는 각자에게 문제가 없더라도, 감정이 남아 있어도 끝난다. 마치 끝과 과정은 상관이 없는
소장 3,300원
이수현
예원북스
3.7(35)
평생을 걸고 소하는 윤만을 사랑했다. 항상 등만 보여주는 윤이지만 그를 향한 마음은 6월에도 녹지 않는 서리꽃 같았다. “오라버니는 항상 하지 마라, 오지 마라, 저를 거부만 하시는군요. 저는 오라버니가 너무나 그리워서 심장이 아팠습니다!” 사랑 앞에 용감한 한나라의 공주, 소하(霄霞). “마마를 원합니다. 제 마음속에선 계속 마마를 원해왔습니다! 제발 이제 마마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나라를 잃은 쓸쓸함을 지닌 흉노의 왕자, 윤(奫). 소하
이서윤
신영미디어
3.6(12)
처음 본 순간부터 심한 열병을 앓았으리라. 그에게 신뢰의 눈빛을 보내는 여자, 이연후. 오롯이 그만 바라보는 이 여자,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언제나 이렇다. 이 여자한테는 사정을 둘 수가 없다. 그녀가 고통스럽다는 것을 알아도, 원죄처럼 들러붙는 죄책감을 떨칠 수 없다 해도, 이미 익숙해진 쾌락을 포기할 수 없었다. 남자는 그것을 알기에 더욱 광폭해진다. 널…… 네 마음까지 완전히 소유할 수 없다면, 파괴해 버리기로 택했다. 내 사랑을,
러브홀릭
3.9(119)
“후회하기 전에 도망가.” 태신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울먹이던 연후는 문득 목 뒤로 와 닿은 따뜻한 손길에 흠칫 몸을 떨었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 도망가지 못해.” 떨고 있었다. 부드러운 사랑 고백도 아니건만, 수천 명 군중 앞에 선 것도 아니건만, 그 한마디 하면서도 태신의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쿵쿵거렸다. “네가 무섭다 해도 놓아주지 못한다.” 좋다, 이 남자가. 너무 좋아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날 것 같다. 이렇
로맨스토리
3.8(165)
〈강추!〉[종이책6쇄증판]“후회하기 전에 도망가.” 태신의 얼굴을 올려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울먹이던 연후는 문득 목 뒤로 와 닿은 따뜻한 손길에 흠칫 몸을 떨었다. “지금이 아니면, 절대 도망가지 못해.” 떨고 있었다. 부드러운 사랑 고백도 아니건만, 수천 명 군중 앞에 선 것도 아니건만, 그 한마디 하면서도 태신의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쿵쿵거렸다. “네가 무섭다 해도 놓아주지 못한다.” 이서윤의 로맨스 장편 소설 『독감』.
시크릿e북
3.9(9)
더 깊게, 더 강하게. 연후의 안으로 태신은 침몰했다. 그녀의 작은 몸을 으스러뜨리기라도 하려는 듯 뜨겁게 질주했다. 젊디젊은 두 개의 나신. 매끄러운 몸이 뜨거운 욕망과 쾌락으로 얽혔다. 짧게 끝내는 것이 좋겠지만, 이대로 가버리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 그러나 자극은 지독하고, 늪처럼 그를 빨아들였다. “우린…….” 꿀꺽. 거칠게 침이 넘어갔다. 간밤의 증거처럼 남아 있는 온몸의 아릿한 통증을, 생생히 남은 뜨거운 입술과 손길의 감각을 연후는
가하
총 1권완결
3.9(133)
널…… 네 마음까지 완전히 소유할 수 없다면, 파괴해버리는 쪽을 택했다. 내 사랑을, 나를, 너를. 그게 나의 방식이니까! 아직 어린 연후를 본 순간 태신은 그녀를 마음에 담고 말았다. 하지만 아직은 힘이 부족했기에 조부의 명에 따를 수밖에 없었던 그. 그 사이 아름답게 성장한 연후에게 태신의 사촌 태현이 청혼을 하고, 과거 태신에게 고백했다가 무시당했다고 생각한 연후는 그의 마음도 모른 채 갈등하는데……. 미공개 사이드 스토리를 추가한 이서윤
소장 3,500원전권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