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있자. 평생 미워해도 좋으니까 같이만 있자.” “밉……지 않아요.” 그런 자신을 미워했다. 그럼에도 그를 잊지 못하고 그리워했던 그녀 자신이 싫고 끔찍했을 뿐이었다. 세상에 버려진 듯 외롭고 아팠던 여자. 한 순간도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남자. “스토커 아니야, 미친놈도 아니고. 늦었지만, 많이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네 얼굴 보면서 얘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순수한 눈망울에 열정을 심는다. 내민 손 따뜻하게 잡아줄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