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다경
소울에임
3.5(196)
-우리의 결혼은 빛깔로 나타내자면 가장 어두운 잿빛이었다- 상견례도 없이, 서로의 얼굴조차 모른 채로 그저 집안의 등쌀에 떠밀려서 하게 된, 결혼. “내연녀 같은 걸 둔다고 해도 딱히 간섭하진 않을게요.” “이 집에서 당신은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요.”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어 솔직하게 표현할 줄 몰랐던 여자와, “차라리 빨리 죽어버리기나 하면 좋을 텐데.” “피차 서로가 싫기는 너나 나나 마찬가지일 테니까. 안 그래?” 보답받지 못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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