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네
제로노블
4.4(24)
유서 깊은 귀족 가문의 막내 도련님, 에밀. 오만한 눈동자 너머 깊은 결핍을 숨긴 그는 별장에 머물러 있던 중 하녀인 다니엘라와 만나게 된다. “나는 목욕 시중을 부탁한 적이 없는데. 주제넘은 참견으로 허비할 시간에 지시한 일이나 제대로 해 놓는 게 어때.” 오해와 경계로 가득했던 첫 만남과는 달리, 두 사람은 점차 서로를 이해해 가며 미묘한 기류가 흐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다니엘라는 낮은 탄식을 내뱉으며 수음하는 에밀을 목격하고…….
소장 4,000원
지렁띠
딜(Dill)
4.4(755)
가족이지만 가족이라 부를 수 없는 사람들과의 삶은 고역이었다. 그래서 원했다. 가족으로부터의 도피. 나를 짓누르는 것들로부터의 해방. 그 모든 걸 가능하게 해 줄 사람은 정지혁밖에 없었다. “나랑 결혼할래요?” "정윤이, 많이 재밌어졌네. 그만 나가 봐." 진지하게 생각할 가치도 없다는 듯, 그저 농담처럼 치부한 정지혁은 떠났다. 날 내려주고 쌩하니 출발하는 차 뒤꽁무니에는 어떤 미련도 망설임도 없었다. 아주 냉정했다. * * * “아래로는 자
소장 3,800원
우지혜
폴라리스
4.2(571)
언제나 겨울이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 정리되지 않은 머리, 세상을 차단하는 선글라스에 숨어 해수는 기나긴 겨울을 살고 있었다. “당신은 몰라요.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가 얼마나 비겁하게 느껴지는지.” “몰라. 나라면 날 비겁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니까.” 그러니까 눈을 뜨고 날 봐, 라고 말하는 그를 만나기 전까지는. 잠시 스치는 바람일 뿐이다. 계속되지 않을 온기에 익숙해지지 말자. 수없이 다짐하고 되뇌어 보았지만, 그는 그녀의
은서예
로즈벨벳
3.9(336)
'황제를 안에서부터 서서히 무너뜨려야 한다.' 자객 소화는 폭군 유건에게 미인계를 쓰기 위해 나인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큰 장벽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유건이 여인을 절대로 가까이하지 않는 결벽증에 광증까지 앓고 있다는 것. “내게 닿으면 너도 더러워질 것이야.” 황제의 광증이 도지는 밤, 침야. 소화는 유건의 침전에 불침번을 서면서 그를 함락시키려 하고. “여인의 몸을 알지 못하십니까?” “……모른다.” “소인이 알려드리겠습니다.”
소장 3,500원
계바비
동아
3.8(729)
#현대물 #몸정>맘정 #원나잇 #능력남 #절륜남 #나쁜남자 #후회남 #상처남 #까칠남 #오만남 #능력녀 #뇌섹녀 #더티토크 #고수위 “말해. 중요하다며.” “…인터뷰요. 해 주시면 안 될까요? 같이.” 지운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수백억대의 자산을 가진 영화감독 캐서린 미들턴의 네 번째 입양아. 아트 디렉터 연도희가 친부모를 찾겠다고 이렇게까지 절박하게 구는 게. “글쎄. 맨입으로는 안 될 거 같고.” “…….” “사실 지난 밤이 꽤 인상적이었
이지후
신영미디어
총 2권완결
4.2(779)
그림을 좋아해 판텀 갤러리에서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는 서영은 어느 날 관장으로부터 한 가지 부탁을 받게 된다. 퇴근 시간 이후 그녀의 조카이자 VIP인 건을 따로 응대해 달라는 것. 조금은 무례하면서도 장난스러운 그의 질문에 능숙하게 대응한 서영은 그렇게 건을 잊을 줄 알았다. 하지만 기획 중인 설치 미술전을 완벽히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서영. 설상가상 우연인지 운명인지 서영은 의도치 않게 건과 자꾸만 마주
소장 500원전권 소장 4,000원
라별아
로망띠끄
3.7(9)
정형외과 의사인 윤희승. 동료 의사들과 간호사들에겐 더 없이 차갑고 냉정하다, 하지만 누가 그녀를 어떻게 부르든, 어떻게 얘기하든 신경 쓰지도 상처받지도 않는다. 이미 상처투성이인 결혼 생활을 겪은 그녀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유일한 관심사는 유일한 피붙이인 할머니 뿐이다. 그리고 그녀의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쥐고 흔드는 전남편 이진수. 돈을 노리고 접근한 진수에게 빠졌던 지난날의 어리석음으로 희승은 남자라면 질색이다.
은지필
4.1(669)
역시나 도준은 서린이 맘에 들지 않았다. 흔한 매니큐어 하나 바르지 않고 바짝 잘라 낸 손톱도. 낡아 빠진 운동화 속에 있는 굳은살 가득한 발도. 숨 쉬기조차 벅찬 얼굴로 씩씩하게 짓는 웃음도. 저렇게 그를 믿고 무방비하게 등을 내보이며 걷는 것까지 모두. “그래서. 너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 미워해야 하니까. “나는 별로 현도준과 뭘 어떻게 하고 싶지 않아.” 그녀가 치열할수록 그도 그만큼 치열하게 그녀를 미워해야 하니까. “유감이네. 난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한은성(새벽별)
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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