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엘리
조은세상
총 2권완결
3.7(29)
몇 년째더라. 치기 어린 열여덟 살부터 시작해 지금 스물여섯 살이 되었으니 무려 8년이다. 이 정도면 정말이지 끔찍할 정도의 오래된 외사랑이었다. “그래, 오래 했네. 이제 충분히 놓아줄 때가 됐어.” 술 한 잔을 거하게 들이켜며 생각한 게 고작 그것이었다. 나는 곧바로 질린 외사랑의 주인공이자 소꿉친구의 그림자로 함께한 은현에게 전화를 걸어 선포했다. “김은현, 이제 질리니까 친구 그만하자.” 뜬금없는 내 말에 전화 건너편에서는 짧게 헛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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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솔배
잉크어스
4.4(74)
다이빙 선수로서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권해영. 그러나 다이빙대에 올라선 해영의 생각만은 달랐다. 해묵은 부상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부상을 숨긴 채 은퇴를 선언하고 고상하게 무대에서 내려올지, 부상을 공개하고 만천하에 동정받으며 추하게 은퇴할지. 그런 해영의 앞에 과거의 인연, 차이경이 나타났다. “다이빙 계속해. 문제 되는 건 내가 다 해결해 줄 테니까.” “네가 무슨 말을 하든 난 다이빙 다시 할 생각 없어.” “해영아, 너무 양심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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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라
나인
총 4권완결
4.5(684)
개나 소나 다 가는 똥통 학교라고 했다. 더 이상 갈 곳 없는 문제아들이 모이는 곳. 어떻게든 졸업해 보려고 머리를 굴리던 율에 눈에 들어온 이가 있었다. “나, 네 옆에 좀 있으면 안 돼?” 괴소문 속 강윤조에게 손을 내민 건, 본능적으로 그의 곁이 안전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저것들은 무섭고 나는 안 무섭고?” 늘 잠에 취해 있던 그의 눈빛이 예리하게 빛나던 것을 기억한다. 탁한 음성에 가득 차 있던 비웃음까지도. “그렇게 원하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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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곤히
이지콘텐츠
총 5권완결
4.6(45)
“바로 날 사랑하는 거야. 그것도 아주 음탕하고 열렬하게.” 엄마의 장례식장에서 귀신들에게 공격받은 인유. 자욱한 안개와 함께 나타나 인유를 구한 남자는 살고 싶으면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한다. “내가 있으면 넌 안전해. 그럼 당연히 대답은 정해져 있을 텐데?” “기왕 목숨값으로 받을 사랑이라면 훨씬 더 좋은 사람에게 받으세요.” 오만하기 짝이 없는 남자, 원산래. 그를 믿을 수 없었던 인유는 제안을 거절하지만, 얼마 후 또다시 귀신의 공격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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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빛
크레센도
3.8(17)
스물한 살 레베르티샤. 돈이 필요해 일찍이 전쟁터로 내몰린 그녀의 별명은 살인귀, 피의 기사, 황제의 번견. 황명으로 하루아침에 결혼 상대가 생겼는데, 그 결혼 상대의 나이가…… 여덟 살이라고? “흥! 내가 왜 너랑 결혼해야 하는데!” 꼬마 남편은 예민하고, 경계심도 높고, 말본새도 아주 더러웠다. “지금 말 잘 들으면, 나중에 네가 좋아하는 사람과 다시 결혼할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있는데.” “……정말?” 은근히 귀엽기도 하고. 그러던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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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설우
텐북
총 3권완결
3.3(22)
“이혼? 개 같은 소리 하지 마. 정말 날 떠나고 싶다면 그냥 죽어. 그게 더 빠른 방법일 테니까.” “나쁜 새끼.” “그래, 그게 나야. 네 남편.”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사이가 연인이 되고 끝내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것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태겸과 현의 인연이었다. “이 상황이 분해? 날 죽이고 싶어?” “…….” “그 시작은 너였어. 네가 날 망쳤기 때문이야. 알아들어?” 자신이 사랑하는 선우현, 모두에게 사랑받는 선우현. 그래서 미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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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또
라떼북
4.5(196)
미남배우 아버지와 영화감독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금지옥엽 외동아들 전설. 결핍이라곤 전혀 없는 환경에서 큰 욕심 없이 물에 물 탄 듯 성장하던 설은 <성공이 목표>라고 총명하게 말하는 예주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예주를 좋아하는 이유라면 밤새도록 열거할 수 있지만, 자신의 잘생긴 얼굴 이외엔 아무 관심이 없어 보이는 예주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예주야, 나는 너만 좋아하도록 그렇게 태어났나 봐.” 그럼에도 예주를 좋아하지 않는 방법을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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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빛하늘
도서출판 윤송
4.4(7)
남녀유별. 남자와 여자의 일이 엄연히 구별된 조선에 누구도 생각지 못한 양반가 규수가 있다. 조신해야 할 규수의 몸으로 여러 도령에게 무예를 가르치는 유명한 스승, 원지안. 어쩌다 보니 그녀의 제자가 된 한양 최고 한량, 안윤 도령. 지독히 얽힌 두 사람의 위태로운 수업이 시작된다. *** “도련님, 한 선비님이 도련님과 이야기 나누기를 청하십니다. 여인만으로는 적적하실 것 같다고 도련님의 좋은 말동무가 되어드린다는데, 안으로 뫼셔도 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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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세
도서출판 태랑
3.0(2)
참혹한 전장에서 의식을 잃은 시엔을 구한 것은 어린 시절 추억을 나눈 남자였다.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아름다운 남자, 키야와의 재회를 반기며 시엔은 몸이 회복되는 동안 그에게 신세를 지기로 했다. 그가 적국의 총사령관이자 인간의 적일 거라고는 조금도 생각하지 못하고. * * * “내게서 벗어날 생각을 하고 있다면 관둬, 시엔.” 뿌옇게 흐려진 의식 사이로 절대로 잊을 수 없을 아름다운 음성이 귓가에 강렬하게 파고들어 왔다. 거칠어진 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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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
필연매니지먼트
총 6권완결
4.2(150)
BL소설 속 병약수와 똑같은 희귀 병을 앓다 죽길 3회차. 더는 이렇게 허무하게 죽을 순 없지. 그래서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잘 차려진 병약수 약상에 숟가락이나 얹어보자!’ 도련님 약 한 방울, 숨결 하나까지 놓치지 않을 거예요! 시종으로 위장하여 병약수를 모시려 했다. 그의 숨결에서 나오는 정령의 힘까지 나를 치유한다니 이보다 좋을 순 없지! 하지만 지랄수란 쉽지 않았는데…. “나가! 나가라고!! 이제 다 지긋지긋해!!!… 잠깐. 넌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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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루
4.0(101)
신분을 숨기고 후작가에서 하녀 일을 하고 있던 바네사. 그녀는 결벽증이 심한 브랜던 후작 때문에 온갖 고생을 겪고, 해고 통보까지 받는다. “아악! 더는 못 참아!”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쫓겨날 위기에 처하자 이성을 잃은 그녀는 결국 브랜던 후작에게 복수하기로 마음먹는다. 바로, 후작의 몸에 키스마크를 새겨 그의 프라이드를 부수어 버리는 것! 그런데……. “잘못했어요!” “용서할 생각 없는데.” 수면제까지 먹여 재우고 한밤중에 몰래 들어왔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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