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망디
텐북
2.9(10)
8년 만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나랑은 못 뒹굴 이유라도 있나?” 첫사랑이었지만 두 번 다시 엮일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와의 관계에서 남은 것은 빛바랜 상처뿐이니까. “넌 언제나 선택이 아쉬워, 아영아.” 그의 눈이 위험하게 번뜩였다. “날 이용해.” 그가 내민 손을 잡아도 되는 걸까. 그러나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아영은 엄마의 치료비가 절실했으니까. 그렇게 계약이 성립됐다. *** “계약 성립은 네 자유여도, 파기는 달라.” “그게 무슨
소장 3,300원
정지율
말레피카
3.8(37)
예뻐서 갖고 싶었어. 그래서 가졌어. 그게 나쁜 건가? 원하면 갖는 거지, 난 그렇게 살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놈이야. 인생살이 힘든 거 없이 아주 편하게 살아가는 남자, 이정열. 친구가 100번 찍어서 넘어왔다는 여자를 소개했다. 백목련처럼 하얗고 은은한 향기가 매력적이고 예쁜 윤은호. 첫눈에 반했나 보다. 갖고 싶어서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빼앗았다. 근데 이 계집애, 참 독한 면이 있어서 마음을 안 연다. 침대 위에서는 잘도 넘어오는데
권서현
나인
3.9(1,001)
“알았어요. 일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대신 클라이언트와 고용인의 관계로만 만나요.” 그가 피식 웃었다. “그걸로는 부족한데, 나는. 나는 당신과 달리 내가 뭘 원하는지 잘 아니까. 예를 들면….” 그가 말과 함께 손을 뻗어 그녀의 목덜미를 만진다 싶은 순간, 그의 얼굴이 다가왔다. 숨결이 느껴질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채 그가 속삭이듯 말했다. “그때 물었지? 꼭 당신이 필요한 게 아니라 아무 여자라도 상관없는 거 아니냐고.” 그의 목소리는
소장 3,2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