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떠는구나.” 냉정하고 잔혹하여 백면귀라 불리는 계가의 가주 계언. 그가 지극히 아끼는 허약한 아우 람에게는 아무도 모를 비밀이 있다. 그리고 아우가 다른 사내를 마음으로 품었던 날, 형과 아우였던 둘의 관계가 패륜으로 얼룩지는데……. “네 이번에도 제법 음탕한 소리를 내는구나, 람.” “제발…… 그만, 둬주십시오…….” “이리 사내를 갈구하는 얼굴로 그만둬달라니, 참 재미있는 농이로고.” 짓궂게 말하기가 무섭게 손가락이 다시 부푼 자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