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할머니의 시골집에 쉬러 간 주은. 비어 있는 줄 알았던 옆집에서 지내던 수상한 남자, 강우와 마주친다. 넘어져 다친 주은을 강우가 도와준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차츰 가까워진다. 술김에 충동적으로 강우에게 키스한 날. "도망갑니까? 먼저 건드려 놓고." 그의 손에 붙잡혔다. "왜 우는 것도 예쁩니까." 침대 위, 강우는 젖은 눈가에 키스하며 속삭였다. "더 울리고 싶게." 같은 마음을 확인했다고 생각했던 그 여름밤. 강우는 잠든 주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