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주 내 여자 친구 아니야, 그냥 친구야.” 아닐 거라고 예상은 했다. 학교 최고의 인기남과 아웃사이더 여자애의 조합은 이상하니까. 그 넘을 수 없는 한마디에 효주의 짝사랑은 끝이 났다. “서효주, 나랑 만나자. 친구 말고 남자랑 여자로.”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달아났던 반년 후. 간신히 잊고 지내던 그녀 앞에 문득 나타나 예고도 전조도 없이 갑작스럽게 돌직구 고백을 던지는 그때 그 녀석. 남진원, 너는 왜 이제 와서야 그런 말을 하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