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2] : 우리 이렇게 인연이 닿은 거, 운명일 수 있잖아요? [익명1] : 그런 것도 믿고. 2번 님 은근히 낭만적이다. 1번과 2번으로 만났던 온라인상의 인연. 2년 동안 이어져 왔던 인연이 예기치 못하게 끝나고, 두 사람은 5년 후 1번과 2번이 아닌 강혜주와 윤서준으로 한국에서 재회했다. *** “정거장까지라며.” 손잡는 거. 불을 잡은 것처럼 남자의 손이 뜨거웠다. 서준이 옅은 웃음을 흘리며 낮게 속삭였다. “마음이 바뀌었어. 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