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원해서 도망쳤다. 노예상에게 팔려 도망칠 기회만 엿보고 있었지만, 예상외의 남자에게 잡히고 만다. “얼굴을 들어.” 물건을 가늠하는 듯한 말투. “몇 살이지?”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을 사들인다. *** “설마…. 도망칠 생각인 건 아니겠지.” “……!” 생각을 간파당했다. 그의 앞에선 생각조차도 조심해야 했다. 표정을 잘 숨긴다고 생각했는데…. 이 남자한테는 통하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내 손에서 벗어날 일은 없다. 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