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망토
텐북
3.9(546)
“그 선배, 파혼당했대.” “대박.” 다들 놀란 눈을 하며 격한 반응을 보이는 사이, 지아는 가슴이 뛰고 얼굴이 새하얗게 질리기 시작했다. 파혼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식은땀이 흘렀다. [우리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 결혼을 약속한 남자의 파혼선언. 결혼한다고 동네방네 다 떠들고 다녔는데 이대로 파혼을 하면 10년 동안은 안줏거리로 잘근잘근 씹힐 지경이었다. ‘어떤 타입을 찾으세요?’ ‘그냥 돈 많아 보이는 남자요. 얼굴은 상관없어요.’ 친구들에게
소장 3,200원
완전천재
모먼트
3.9(796)
그녀의 억눌린 숨이 그의 입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여체가 부딪히는 유리창 너머로 반짝이는 베니스의 야경이 펼쳐졌다. 건물마다 켜진 조명이 수면을 비추고 하늘엔 만월이 떠 로맨틱한 광경이었지만 정작 그녀는 죽을 것 같은 감각에 허우적거렸다. 억지로 입술을 뗀 그녀의 숨결이 유리에 뿌옇게 닿았다. 자궁 끝을 찌르는 감각은 날카롭고 파괴적이었지만 온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느낌도 동반했다. 아랫배까지 그의 것이 들어와 쑤시는 느낌이었다. 그녀의 다리가
소장 3,4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