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토록 아름다운 당신이, 나처럼 차가운 세상에 살고 있는 거야.’ -색을 볼 수 없는 비극을 품은 여인, 홍연. ‘또 얼마나 지나야 내 네 생각을 지워버릴 수 있단 말이냐. 어찌 그리.’ -그런 그녀의 눈에 찬란한 색으로 빛난 유일한 사내, 신월. ‘언젠가 또 한 번, 너의 그 웃음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겠지?’ -홍연의 곁에서 그녀의 행복을 바라는 또 한 명의 사내, 달래. “태양을 연모하는 것이, 어떤 것인 줄 아느냐? 태양을 연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