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치 16년이었다. ‘그’와 연이 닿아 가족처럼 지낸 세월이. “자기야, 미안해. 내가 너무 늦었지?” “우리 자기 진짜 미안. 빨리 오려고 했는데 아리엘이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왜 그래.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니고.” “키오네. 너도 아리엘 몸 약한 거 잘 알면서…….” 키오네는 저보다 소꿉친구를 더 챙기는 약혼자의 말에 헛웃음을 터트렸다. 아무리 가족 가족 노래를 불렀어도 이렇게 가‘족’같이 굴 줄은 몰랐지. 그러나 가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