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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권완결
4.0(37)
백소한에게 이로아는 쉬운 여자였다. 맹목적이고 헌신적인 여자. 얼마든지 손에 쥐고,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별 볼 일 없는 단 향을 가진 여자. “우리는 딱 이 정도로만 합시다.” “잠이나 자자고.” 그는 승리감에 도취했고, 패배가 드리운 걸 몰랐다. “사랑해요.” 단 향은 공허한 삶 속에서 무자비하게 확산해 갔다. 아무것도 아닌 여자는 감히 그의 요새를 망가뜨리고 손아귀 힘을 잃게 하며 의지를 꺾었다. 그리하여 제 모든 것을 장악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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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00원총 3권완결
4.9(7)
“물을 것도 없죠, 뭐. 원하는 게 저예요?” 성경의 말에 무결은 헛웃음을 쳤다. 비뚜름하게 뒤틀린 입매에 다시 몸이 경직됐다. “더럽게 번거롭네.” 말을 한 남자의 시선이 성경의 온몸을 노골적으로 훑어 내렸다. 악마는 사지를 찢는다던 친구의 말이 퍼뜩 머릿속을 맴돌았다. “저는 그냥 찝찝한 당신이랑 이런 모종의 거래를 하기 싫다고요.” “하게 될 거야. 네 욕망을 찾을 때까지 우리가 동거를 하게 됐으니까.” 무결의 폭탄 발언에 성경은 입을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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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00원총 2권완결
4.3(67)
여자주인공 미선: 18살~27살. 똑똑하고 야무지다. 남자주인공 영훈: 21살~30살. 착한 사람이라는데 유독 미선에게는 무뚝뚝하다. 1970년대 초반 시골에서 서울로 식모살이를 온 미선. 주인댁에는 시골과는 천지차이의 생활수준에 학업을 지원해 주시는 인품까지 훌륭한 사모님이 계신다. 그 사모님이 바란 것은 딱 한 가지, 아들과 눈이 맞지 말 것. “너는 내가 무서워?” “…….” “아니면 싫어?” “…사모님께서 처음에 하신 말씀이 제가 눈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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