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겹치면 인연이 된다던가……. “세 번째네요.” “그, 그러, 그러네요.” “세 번째 인연이면 같이 다니기로 했죠? 세 번의 우연한 마주침으로 이국의 여행지에서 동행하게 된 강이와 은재. 서로 아는 것도 없고 만난 시간도 짧았지만 순식간에 마음이 끌려 버렸다. “왜 그렇게 쳐다봐?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조, 조, 좋아서.” 톡톡톡. 신경 세포가 깨어나듯 그녀의 가슴이 설레었다. 두근두근. 인생 처음으로 그의 심장이 엇박자로 뛰어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