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수 없어서 힘들었나요?” “아니, 지켜 주지 못할 사랑을 하게 될까 봐 두려웠어.” “날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난 당신을 사랑하지 않을 테니까. 지금까지 남자를 사랑해 본 적, 없어요.” “그러면 난 두려워하지 않고 그대에게 키스해도 될까?” 어린 시절부터 첩보원이 되기 위한 남다른 훈련을 받았던 은율은,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미녀 첩보원’이 된다. 항상 냉정하고 차갑기만 하던 부모님이 여느 날과 같이 ‘안녕’이라는 인사 대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