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활. 과묵한 언행. 재미없는 연애. 인준을 대표하는 단어들은 그랬다. 그런 인준이 사랑에 빠졌다. 숨기고 싶어도 도저히 숨길 수 없는 짝사랑에. 할 말 다 하는 당돌한 신입사원 김연리. 누구나 무서워하는 고인준 부장이 요즘 이상하다. 눈을 돌리면 시선이 섞이고, 퇴근길 마트에서 마주치고. “부장님, 저 좋아하세요?” 어느 날, 술기운을 빌려 던진 직구에, “좋아합니다.” 고인준은 당황하면서도 담담하게 고백한다. 사랑에 빠진 과묵한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