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주가 본 남태영의 첫인상은 그랬다. 쌀쌀맞고 냉정한. 공룡으로 치면 포식자인 티라노사우루스 같은 남자. 태영이 본 송갑주의 첫인상은 그랬다. 뻔뻔하고 발칙한. 입바른 소리로 치면 세계 일등일 것 같은 여자. 공사현장의 건축담당자와 악질 세입자로 만난 두 사람. 아기 천사 재연을 두고 베이비시터와 보호자로 다시 만났다. “아버님. 제 말 안 들리세요? 저와 하루에 한 번, 단 5분이라도 면담을 해야 한다고 말했죠?” “알리고 싶은 게 있으면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