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혜
글로우
총 2권완결
4.2(53)
“아기씨의 혼약자 자리를 받아가고 싶습니다.” 부모를 잃고 혼자 살아가던 연은 지독한 흉년을 견디지 못하고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산에 오른다. 그러던 중, 꼭 귀신에 홀린 것처럼 발이 닿은 산 속의 기이한 저택에서 자신만을 기다렸다는 남자를 만난다. “단 백 일만 머물러 주시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꿈…… 그래, 긴 꿈을 꾸신 것과 같겠군요.” 결코 거짓이 아닌 듯한 순수하고도 간절한 목소리. 태어나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남자의 청혼이었지
소장 900원전권 소장 2,700원(10%)3,000원
님도르신
바니앤드래곤
4.7(472)
8년 만에 다시 돌아온 고향. 딱히 싫은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돌아가고 싶은 곳도 아니었다. 고향이라는 곳이 마음의 안식처도 아니었고 그 당시 친했던 친구들도 연락이 끊기거나 타지로 간 지 오래라 특별한 의미가 남아 있지도 않았으니까. 이사 당일, 혜리는 어쩐지 낯이 익은 남자를 마주친다. 누구였지. 남자의 얼굴이 정말 익숙했다. 아는 사람인 게 분명했다. “남승현….” 그 이름을 중얼거리고 나자, 승현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소장 3,000원
이윤미
밀리오리지널
4.2(49)
* 이 도서는 <이 사랑은 망한 줄 알았는데>와 연작입니다. 유독 일진이 사나운 운수 나쁜 어느 날, 해인은 옷깃만 스친 정도의 인연인 줄 알았던 대학 선배 도원을 우연히 만난다. 그것도 가장 쪽팔리고 낯 뜨거운 순간에. “곤란해 보여서. 그 남자한테 차였잖아.” 억 소리 나는 탄탄한 배경과 화려한 외모의 도원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해인. 하지만 자꾸 부딪칠수록 정곡을 찌르는 그의 직설적인 말이 가슴에 스민다. “전에 그랬지. 그 남자, 좋아해
소장 2,500원
서정윤
4.3(107)
* 이 작품은 <스물한 송이>와 연작입니다. 어느 날 수족관으로 불쑥 찾아온 손님 하나. “파란색 가재 있습니까?” 안내해 준 수조 앞에서 그는 생각에 잠긴 채 한참을 서 있었다. 블루마론을 바라보던 그의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처음엔 가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여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어딘지 이상했다. “가재들은 잘 있어요?” 그녀의 물음에 돌아온 대답은…. “죽었습니다.” 한두 마리도 아니고 그 많은 가재가? 이번엔 경주가 용납할 수 없는
해화
4.6(982)
“듣기론 카페 아르바이트생 좋아하신다던데.” “아닌데.” 날아오는 즉답에 서은이 건우를 올려다보았다. 옆에 앉을 줄 알았는데 건우가 서은 앞에 그대로 무릎을 접고 앉았다. 무릎에 댄 그의 팔 끝으로 손이 보였다. 파르르, 손끝이 떨리는 게 보였다. 건우가 천천히 서은을 올려다보았다. 눈이 마주쳤다. 가슴이 마구 뛰었다.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은 남자가 눈앞에 있었다. “언제부터 그런 거예요? 전부터 좋아했어요? 혹시 저랑… 저랑 밥 먹을 때도
소장 2,250원(10%)2,500원
마뇽
가하
4.4(170)
※ 본 도서는 2015년에 저자명 '서하'로 출간된 '괴물의 신부'와 동일한 작품으로, 윤문과 내용이 추가되었습니다. “저를 밀어내지 말아주세요. 안아주세요. 백룡님.” “후회할 거다.” 수만 개의 생명을 희생하여 태어난 백룡 오흠. 그는 태어날 때부터 저주받은 외모로 괴물이라 불리며, 평생을 빛 없는 백궁에 갇혀 살았다. 상제의 청혼을 거절한 대가로 서른두 번째 ‘백룡의 신부’가 되어 백궁에 들어온 홍수아. 그녀는 외모와 상관없이 마음이 통하
소장 2,600원
연두부
미드나잇
4.2(35)
산신의 결계 속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살다가 혼자 남게 된 명희. 그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찾아온 객에게 기묘한 물건을 선물받는다. 객이 떠나가고, 명희는 홀로 남겨진 외로움에 잠들 때까지 머리를 쓰다듬어달라고 소원을 빈다. 나타난 이는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투박하게 닿아오는 온기에 명희는 곤한 잠에 빠져든다. 몇 년 뒤, 어엿한 여인으로 자라난 명희는 다시 찾아온 객에게 그동안 자신을 도와준 이의 모습을 드러내게 할 방법을 묻는다. 조언에 따라
소장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