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연
밀리오리지널
3.8(10)
“난 평생이 걸려도 기다릴 거거든.” 철렁! 웃음이 멈추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무슨 소릴 들은 걸까? 여원은 후딱 정신을 차렸다. 이상한 생각을 할 뻔했다. 그녀는 멈췄던 웃음을 다시 흘렸다. “그래, 서진후 잡을 여자는 좋겠네.” 여원은 와인을 홀짝홀짝 마셨다. 그런 여원을 주시하던 진후의 입술이 느릿하게 벌어졌다. “기회 줄게.” “어?” “날 잡을 기회. 네가 은퇴하고 나와 함께 쌓을 추억을 기대하면서 난 언제까지나 기다릴 거니까.” 무슨
소장 3,000원
박아라
타오름그믐
3.6(10)
“그럼, 봉투도 받았으니까.” 뜸을 들이는 그를 보면서 윤영이 고개를 기울였다. 할 말이 있으면 더 하라는 눈빛이었다. 그가 침을 삼키다가 이내 한숨을 쉬었다. “같이 먹기로 한 거, 오늘 먹어도 됩니까?” “콜록. 그래요.” 윤영이 휴대전화를 꺼내서 근처 음식점을 찾으려는데, 그가 윤영의 손에 있는 휴대전화를 부드럽게 빼앗아서 탁자 위에 올렸다. “먹고 싶은 거, 제가 정해도 됩니까?” “그렇게 하세요.” 감기 때문에 뜨거운 숨결을 겨우 뱉어
소장 1,000원
병따개
와이엠북스
3.9(48)
사소한 실수로 장학금을 날려 먹을 위기에 처한 고학생 예라. 조교에게 애걸복걸하고 아부하고 절절하게 애원하던 중 돈 많고 잘생긴 유니콘 선배 해영에게 그 모습을 들키고 만다. 자존심에 타격을 입고 수치스러워하던 것도 잠시, 예라는 해영에게 달콤한 제안을 받게 되는데……. “너는 앞으로 내가 맡을게. 근데 그걸 가지고 뭘 할 생각은 않는 게 좋을 거야.” “……네?” “네가 해 줄 건 내 장난감이 되는 거거든.” 예라의 머릿속에 욕설 섞인 감탄사
소장 2,000원
머랭냥이
피우리
3.9(36)
3년을 사귄 남자 친구의 배신. 그 상처가 여전한 와중, 우연한 일로 얼굴을 익힌 남자가 교은이 듣는 교양 수업의 교수로 나타났다. 처음 봤을 때부터 묘하게 그녀를 자극해 온 남자, 선우에게 교은은 차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충동적으로 그에게 도둑 키스를 해 버리면서, 잔잔하던 교은과 선우의 사이에 색다른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하는 행동이 너무 발칙해서, 벌칙 좀 줘야겠군.” “읍…!” “으읏….” “이, 이러지 말아요…!” “도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