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죽어가던 뱀을 발견해 구해줬다. 그러다 그만 뱀의 날카로운 송곳니에 덥석 물려버렸다. 그래도 괜찮았다. 물린 게 아니라 각인당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정말 괜찮았다! 뱀을 다시 만난 나는 각인을 지우라고 말했는데… 글쎄, 이 얼굴만 잘생긴 능구렁이가 지나치게 뻔뻔하다! “루셀린, 날 책임지도록 해. 이건 전부 그대가 자초한 일이야.” “제가 왜요?” 느닷없이 들려오는 책임 전가에 황당해진 내가 서슬퍼런 눈으로 노려보자, 킬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