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에게는 10년간 이어져 온, 불운하기 짝이 없는 징크스가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크리스마스만 되면 순항하던 연애도 깨져 버린다는 것. 올해 역시도 나홀로 연말을 맞이하게 된 영주는 울적하기 짝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눈이 번쩍 떠질 만한 미남이 응급실로 실려온다. 그는 옆구리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영주를 보자마자 환히 웃는다. 남자의 정체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초등학교 동창, 정원이었다. “어쨌든 다행이다. 크리스마스 날엔 만났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