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어, 송해주!” 결혼 3년 만에 이혼녀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해주. 아무도 없는 고향집에 들어서기 무섭게 마주한 건 다름 아닌 서무진이었다. 3년 전 매정하게 차버렸던 첫사랑이자 유일한 사랑. 그는 당연한 듯 해주를 맞이했다. 멀쩡한 남자 앞길 막았다고, 자신 때문에 무진이 탈영 직전까지 갔었다는 얘기를 전해 들은 지 벌써 3년. 다 타서 재만 남은 가슴에 소리 없이 쌓이는 서무진의 눈빛이 자꾸만 마음을 흔든다. 이러면 안 되는데, 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