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나
탐
3.9(40)
번역 작가인 정연은 재개발 지역인 서울의 오래된 변두리 지역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기 전인 장마철. 그 동네에서 오래된 맛집이라고 소문난 냉면집에, 오후 2시가 넘는, 손님이 제법 빠질 시간에 그녀는 자주 냉면을 시킨다. 그날도 냉면 하나를 들고 그녀의 집까지 배달 온 우현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연의 집에 잠깐 있다 가는데……. “왜 비 오는 날만 냉면을 시켜요?” “날씨가 구질구질하니까.” “그게
소장 3,800원
김봉평
라떼북
4.5(689)
그녀는 문득 궁금해졌다. 앨리스 초이가 아닌, 박수진으로서의 삶이. 파편으로 남은 이 기억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박수진. 맞지? 나 기억해?” 그저 짧은 여름휴가였다. "나 우수야, 고우수." 잊힌 기억 속 그 남자를 만나기 전까지는. “나를 가져. 너한테 다 줄게.”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하고도 따스한 여름이었다. 《바야흐로, 여름》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