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혜혜
동아
총 2권완결
4.4(968)
망해 가는 남유물산 창업자의 손녀, 재연은 맞선 자리에 흥미가 없는 듯한 남자를 보며 다음 만남은 없을 거라 더욱 확신했다. “저는 나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잠깐은 시간 있습니다.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회장님 앞에서 협조할 상대를 찾고 계신 거라면 약혼녀로 책임만 다하고 귀찮지 않게 해 드릴 자신 있습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사람이 본인이 유일할 것 같아요?” 이선환 상무와의 식사는 예상했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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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텐북
총 3권완결
4.3(593)
“겁먹을 것 없어요. 죄 없는 사람 안 죽입니다.” “그럼 죄 있는 사람은…….” DH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사 전담 비서로 출근하게 된 서지우. 그런데…… 대표 이사는 어디 가고 무서운 분위기를 가진 남자와 문신 가득한 무리만 가득한 거지? 조직 폭력배 같은 측근을 거느리고 있는 33층의 주인, 백호건은 그야말로 모두에게 두려움 그 자체였다. “경고하는데 앞으로도 떳떳하게 그딴 말 지껄이고 싶으면 사람 보는 안목부터 키워요.” “지금 제 걱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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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백도
몽블랑
4.2(825)
“찢어질 것 같아…….” 중얼거리자 위에서 남자가 거칠게 숨을 뱉었다. “안 찢으려고 빨아 줬는데 그것도 안 된다, 이것도 안 된다.” 태헌이 상체를 숙이자 말랑한 가슴이 그의 흉부와 맞닿았다. 실컷 빨린 젖꼭지가 뭉개져 예인이 어쩔 줄 모르며 상체를 틀었다. 역시나 가슴을 문질러 댄 꼴이었다. 이렇게 아래 깔린 채로는 뭘 하든 그에게 닿을 수밖에 없다. “왜 이렇게 애를 태워.” 태헌이 소곤거렸다. 목이 긁히는 그르렁거림이 더해지자 머리카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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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락
나인
4.0(578)
서강현의 해바라기라던 여자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나쁘지 않은 결혼이라고, 저도 모르는 새 그녀에게 조금씩 젖어 들던 찰나, 멋대로 키웠던 오해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그의 가슴을 깊게 꿰뚫었다. 픽. 힘없이 웃는 그녀는 모든 걸 다 내려놓은 사람처럼 보였다. 왜인지 알 수 없지만, 바짝 쪼그라들었던 심장이 발아래로 쿵, 떨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죄책감과 안쓰러움. 그 외 알 수 없는 감정들이 복잡하게 뒤엉킨 채 그의 망막 안으로 날카롭게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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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블랙
3.9(786)
윤해수는 꽃 같았다. 밟으면 그대로 짓이겨져 빛을 잃는 그런. 그래서 시시했고, 그래서 무시했다. 그런데 그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가, “사표, 수리해 주세요.” 제 눈길 한 자락이라도 받고 싶었던 건지 제 주제도 모르고 까불었다. “윤해수가 이렇게 재밌는 인간인 줄 내가 미처 몰랐어. 아니면 일부러 숨겼거나.” “숨긴 게 아니라 노력한 겁니다. 사장님 취향에 맞게. 비서니까요.” “지금은 비서가 아니니까 맘껏 까불어도 된다?” 뜨거운 듯, 따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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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니
로망로즈
4.2(553)
한강그룹 후계자 도강률. 원하는 것은 하나, 어디서고 빛나는 여자 서은명 하나뿐이었다. 사랑을 깨달은 순간, 여자가 등을 보였다. 서은명 하나로 좁혀진 세계, 어느날 갑자기 그가 버티고 서 있던 세상이 무너져 내렸다. “여기서 몇 번, 아니 수십 번 너하고 섹스 하면 그중에 한번은 얻어걸리겠지? 그러니까 그 수십 번 할 동안 이 방에서 못 나가. 어딘가 쑤셔 박아 놓고 나 몰래 먹고 있던 피임약은 아예 생각하지도 마! 나한테 걸리면 그때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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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로시아
로아
총 5권완결
3.9(817)
"제..발..“ "뭐가 제발이야." "....나..나가주세요" "내가 나가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데?" "....흡..." "널 어떻게 할 것 같아?" 그렇게 되묻는 남자의 말에 다시 시야가 안보일정도로 눈물이 차올랐다. 남자가 말 하는 어떻게 할 것 같냐는 의미에는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 최악의 상황만 연관된다. 대답하지 않고 다시 떨기 시작하는 날 보며 팔을 잡고 있던 남자의 손이 떨어진다. 하지만 바로 벽에서 떨어지려는 나를 한 손으로 눌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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