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두 살, 봄날과 함께 시작된 첫 번째 결혼 생활. “이혼해요. 우리.” 생각보다 비행기를 잘 접었는지 순식간에 멀리 날아갔다. 뭐든지 결정하기까지가 어려운 법, 막상 이야기를 꺼내자 떨리지도 않고 생각보다 말이 매끄럽게 나갔다. “기억하죠. 언제든 한쪽이 원하면 이혼하기로 한 거.” “잠깐, 도대체 무슨 소리야?” “헤어지자는 말이에요. 마법이…… 풀렸거든요.” 만인의 남자, 선우도현이 걸었던 마법이 풀려 버렸다. 그리고 서른둘의 봄. 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