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생활 때도 도저히 속을 알 수 없었던 남자, 윤태주가 다시 제 앞에 나타났다. “말하기도 지겹다. 나 좀 내버려 두고 당신 인생 좀 살아.” “어제 보여 준 모습은, 딴 사람인가? 일을 이렇게 만든 장본인이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윤태주는 어이없다는 듯한 얼굴로 반문하며 헛웃음을 쳤다. “네 말대로 상식 없는 놈이랑 끝까지 가기 싫었으면, 최소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어야지.” 한때 온 마음을 쏟아 사랑하고 사랑받았다. 그러나 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