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로 어린 소녀가 되어 버린 아내, 다인. 그녀를 곁에서 보살피는 남자, 강. 시간과 인연이 얽힌 섬세한 심리를 그려 낸 김하림 작가의 장편 소설- “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사고 후 혼수상태에 빠져 90일 만에 깨어난 아내, 김다인. 십 년의 시간을 거슬러 열아홉 소녀가 된 그녀는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 “제가 다인 씨를 좋아합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다인 앞에 나타난 남자, 윤강. 기억 속에 없는 이름, 낯설기만 한 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