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짜리 회사와의 계약 종료일, 서점에 간 혜라는 <가디언 엔젤>이라는 동화책을 보다 한 남자와 마주친다. 어딘가 위험해 보이는 남자. 무심하고 짧은 대화. 찰나의 접촉.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 여겼다. 착한 딸, 착한 동생이고 싶지 않은 밤, 혜라는 그 남자를 다시 만난다. 백만 원을 들고 충동적으로 삐끼를 따라 들어간 호스트바에서. “하지만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제일 처음 만나는 적 역시 바로 가족이야.” ‘선’이라는 이름을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