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일탈. 그리고, 테크노바에서 만난 기묘한 남자. 움찔, 짧은 소름이 팔뚝에서 흘렀다. 스테이지 끝에 나른한 자세로 선 그는 흥청거리는 사람들 틈으로 이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한껏 화려하게 치장한 사람들 속에서도 그는 유독 독보적인 분위기를 풍겨 내고 있었다. 설마…… 날 보는 건가? 두근, 두근. 심장이 거세게 박동했다. 강렬한 비트의 테크노사운드 때문일까? 혈액이 순간적으로 빠르게 돌고, 헤모글로빈이 심장에 과도한 산소를 준다. 마침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