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희
라떼북
3.9(15)
그녀는 이곳에 이사 온 지 나흘 만에 쪽방촌 쌍년이 되었다. 그래도 나는 우서연이 건들면 좆 되는 쌍년이 되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위험한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그 편이 더 안전하니까. 나는 꿈을 꿨다. 우서연의 곧고 마른 어깻죽지 위로 커다란 날개가 솟아나는 꿈이었다. 그녀는 새하얀 날개를 펼치더니 쪽방의 금이 간 바닥을 크게 박차고 하늘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나는 그 아래에서 목이 찢어지도록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우서연! 우서연! 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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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원
조은세상
3.0(2)
오래전 저를 버린 연인의 자식이 찾아왔다. 저와 똑같은 이름을 달고, 차마 보내지 못했던 편지를 가득 안고서. “네 이름은 누가 지어준 거니?” “엄마요.” 너 하나 잊기 위해 악착같이 살아온 세월이 얼마인데. 네가 남긴 내 상처는 어쩌자고 이러는 걸까. “네 엄마 번호가 뭐야. 도대체 여긴 무슨 수로 알고 온 건지…….” “……없어요.” “그게 뭔 소리야? 번호를 모른단 뜻이니?” “엄마 번호는 없어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정애를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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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8일
아마빌레
총 3권완결
4.9(238)
“이 결혼, 없던 일로 하시죠.” 서정인은 늘 그랬다. 마음대로 나의 마음에 들어왔고, 마음대로 나에게서 도망쳤다. 예고도 없이, 이유도 없이. 그래서 이영은 정인의 남동생과 결혼을 결심한다. 치기라면 치기였고, 복수라면 복수였다. “그러니까 결혼 깨고 싶으면, 나 설득해요.” 너와의 관계를 매듭짓기 위해 나는 다시, 너에게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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