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인 줄 알았더니 쥐새끼였네.” 고양이에게만 다정한 남자, 사라진 대신관 엘리후. 고양이가 아닌 걸 들켜 버린 여자, 성채의 공주 힐다. “나랑 거래해.” “너의 뭘 믿고?” “…뭐든 할게.” “이봐, 공주님. 그런 약속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 뱀파이어들의 공주님 힐다와 폐허 속에 숨어들 수밖에 없던 엘리후. 서로의 정체를 건 아슬아슬한 거래. “빨아 봐, 그럼 살려 주지.” “……!” 불룩 솟은 앞섶. 야하게 휘어진 눈꼬리. 신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