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 의해 지느러미를 잃고 노예가 된 인어, 아나이스는 최고급 살롱에서 최고급 상품으로서 다리를 벌려야 했다. 인간이 아니기에 인간의 감정을 느끼지 않았다. 다만…. “아름다운 아나이스. 너는 마치 여신 같아. 나를 살게 하고 죽게 하는 여신, 나의 뮤즈, 이름마저 황홀해. 아나이스... 이 악마 같은 년.” 아름답다는 게 뭘까. 대체 자신은 여신이라는 건가, 악마라는 건가. 어느날 자신의 방에 찾아온 파란 터번을 쓴 남자. 검은 머리와 보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