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사랑하는 남자와 헤어진 날 사랑하는 아버지와도 이별했다. 산더미처럼 쌓인 빚에, 보살펴야 할 어린 동생들까지. 어느 날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불행해진 그녀가 할 줄 아는 것이라곤 사랑뿐이었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그냥 사랑하는 거잖아! 하진 씨 사랑하는 거잖아. 사랑해요. 사랑해, 차하진…….” 그, 매몰차게 떠나보낸 그녀가 불과 3개월 만에 세상에서 가장 불행해져 돌아왔다. 어차피 불행해질 거라면 내 옆에서 불행하게 만들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