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달밤
피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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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순간보다 불행한 순간을 찾는 게 더 쉬운 삶. 그러한 삶을 끝내고자 결심한 수아의 눈에 들어온 게시글 하나. ‘행복한 기억을 그려 주는 화실’ 속는 셈 치고, 영정을 대신할 그림이라도 받을 요량으로 수아는 화실에 찾아가고, 그곳에서 이승화라는 남자와 만난다. “오늘 죽으면 안 돼요. 잘 죽지도 못할 테니까요. 당신, 어떻게 죽어도 살아날 운명이네요, 오늘은.” 처음부터 기묘한 느낌을 주던 승화는 사정을 설명하지 않았음에도 대번에 사정을
소장 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