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슬
블랙엔
총 20화완결
4.9(551)
적국에 끌려온 패망국의 황녀, 추락하는 모습마저 아름다운 그란델의 보물. 그러나 머지않아 목이 매달려 야만인들에게 진상될 포로. 엘리제는 그 운명을 피해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했다. 얼토당토않은 거짓말을 해서라도. 선택지는 단 하나. 반옐라의 번견, 적국의 총사령관. 그리고 비천하고 광포한 용인(龍人), 레제트 키르스탄. 엘리제는 눈앞의 이 차갑고 완고한 사내를 설득해야만 했다.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당신의 아이를 낳아 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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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동아
총 387화완결
4.6(329)
“저 아이를 데려가고 싶습니다.” 낮에 뜬 달처럼 창백하면서도 까마귀처럼 칠흑 같은 청년이 선연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나는 그와 만났다. 세상의 끝, 바람의 무덤 앞에서. “이름이 어떻게 되니?” “아샤예요. 아샤 코냐크.” 그는 전능한 마법사였고, 나는 아무것도 아닌 소녀였다. 원래대로라면 조금도 그의 관심을 끌 리 없는. “저, 킬츠가 아는 누구를 닮았어요?” 그런 그가 나를 거둔 이유는 오로지 내 얼굴 위로 누군가를 겹쳐 보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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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슈
라렌느
총 121화완결
4.3(655)
돌이켜 보는 모든 날이 후회였다. * 천사의 이름을 가진 '바네사 로호크' 그 눈부신 아름다움 또한 천사와도 같았다. 그런 그녀가 하루아침에 반역죄로 몰락했을 때 그 앞에 나타난 건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빈카르트 대공이었다. "바네사 로호크. 나와 가겠나?" 그는 구원이었고, 빛이었으며, 사랑이었다.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어떤 고난도 참을 수 있었고 죽음도 결코 둘의 사이를 갈라놓을 수 없으리라고 그렇게 맹세했는데. 그러나 이 관계는 애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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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정
폴라리스
총 80화완결
3.8(604)
매일 밤, 우아한 공작가에선 서로를 할퀴고 물어뜯는 소리만이 그득했다. “엉덩이를 똑바로 들어야, 내 씨물을 제대로 담지 않겠습니까.” “공작님, 제, 제발….” 그는 아내를 싫어했다. 잔혹한 아비를 둔 주제에 좋은 아내가 되겠다며 천진하게 웃는 그 얼굴을 카일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런 그녀를 발정 난 듯이 탐하는 자신은 더더욱. “좋은 아내가 되려면, 할 일을 하면 되겠네요. 내 아이를 낳는 것.” 그런데 늘 유순하게 다리를 벌리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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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이서
블라썸
총 142화완결
3.9(208)
어느 날, 모종의 이유로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던 은채는 딱 맞춰 나타난 동아줄, 아니 포르쉐 한 대를 만난다. “타요! 일단 타요!” 정신없이 올라탄 차에는 굉장한 미남이 앉아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어떻게 이 은혜를 갚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럼 제가 갚을 방법을 제안해도 되겠습니까?” 그런데, 이 남자……. 상상을 초월한 요구를 해 오는 것이 아닌가! “당신의 간을 원합니다.” “내려 줘요! 당장!” 그러나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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