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양
블라썸
4.2(260)
어느 겨울, 여우 사냥을 나갔던 최 진사는 짐승이 아닌 다 죽어 가는 사내아이 하나를 업고 내려왔다. “아가, 네 아비의 이름이 무엇이냐?” “…….” 누구냐 물어도 그저 바라볼 뿐 말이 없는 아이. *** 봄이 되어 상처는 아물었지만, 아이는 여전히 말이 없다. 시키지도 않은 하인들이 할 일을 알아서 하고, 행랑채에서 자는데도 집을 차지한 것만 같은 존재감. 그런데도 아이에게는 이름이 없었다. 최 진사 댁 아씨 자영은 자꾸만 신경이 쓰인다.
소장 3,000원
이유설
미드나잇
3.0(1)
신화와 전설이 저물어가는 시대에 태어난 반신, 아이우스.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영웅이 되라는 말을 들어온 그는 늘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날, 피투성이로 숲을 헤매던 그는 전설 속의 존재로만 알고 있던 마녀를 만나게 된다. “제발 혼자 두지 마세요…….” 그러나 이름도 알려주지 않은 마녀는 사랑을 고백해온 그를 내쫓았다. 그 후 그녀의 흔적에 매달리며 살아온 지 3년, 아이우스를 내쫓은 마녀가 다시 그의 앞에 나타났다
소장 1,000원
딜리안 외 1명
퀸즈노블
3.8(256)
호기심에 홍궁 밖으로 나왔다 괴조의 습격을 받고 정신을 잃은 가란. 깨어난 곳은 눈 덮인 흑궁의 침전, 그녀를 구해 준 은인은 그토록 소문이 흉흉하던 북의 주인 염무였다. “너를 받고 싶다.” 목숨을 구해 준 대가로 졸지에 염무에게 생을 저당 잡힌 가란은 흑궁에 둥지를 틀게 되고, 차가운 외면 안에 감춰진 염무의 다정함을 느끼며 점점 그에게 빠져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따금씩 칼날처럼 박혀 드는 그의 시선이 자꾸만 마음에 걸리던 찰나, “가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