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요
더로맨틱
3.4(8)
“죽고 싶으면 딴 데 가서 죽어, 물 흐리지 말고.” 자살을 결심하고 다시금 찾은 시골, 짓누르는 삶의 무게에 생의 희망마저 놔버린 유은은 조용한 마지막을 결심한다. 그러나,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인생은 죽음마저 쉬이 허락하지 않고……. 극단적 선택을 하기 직전, 발목을 붙드는 냉정한 음성에 굳게 다잡은 마음이 와르르 무너진다. 그래서 남자에게 엉겨 붙었다. 그것만이 유일한 도피처임을 자각해 버렸으니까. [본문 내용 중에서] “그거
소장 2,500원
바람바라기
4.3(216)
“안에 있는 거 압니다,” 사람이 무섭고 세상이 두려워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지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낯선 남자가 찾아온다. 이름도, 얼굴도, 심지어 존재하는 지도 몰랐던 할아버지. 그의 유언 집행자라는 소리와 함께. “따라서 민지윤 씨는 회장님 유언에 따라 140억의 유산을 상속받게 됩니다. 회사에 몸담는 조건으로.” “아뇨, 싫어요.” “이렇게 살면서 돈이 필요 없다?” “더 할 말 없으면 이만 가주시죠.” “없는 주제에 자존심
소장 1,500원
망루
파인컬렉션
3.9(10)
난생처음, 거짓말을 했다. 낯선 남자에게. 그 남자와 욕망을 쏟아부은 밤까지 보내고는 인사도 없이 등을 돌렸다. 미련이나 죄책감은 없었다. 다시는 볼 일이 없을 줄 알았기에, 그저, 한 번의 ‘일탈’로 가슴 깊이 묻어뒀을 뿐이었다. 그랬는데…, 계절이 다섯 번째 바뀔 무렵, 그가 나타났다. 신입 직원이란 이름으로. ---------------------------------- 침을 꼴깍 삼킨 그녀가 강준범에게 느릿느릿 시선을 옮겼다. “무슨 뜻
김빠
밀리오리지널
4.4(479)
외로운 영혼이 환영받는 향락의 도시, 화도. 화도에서 나고 자란 여자 ‘이라’는 자살한 아버지가 남긴 도박 빚을 갚으며 밑바닥 삶을 산다. 아무리 달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둡고 깜깜한 긴 터널 같은 인생. 이곳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남의 차에 무임승차하는 것밖에 없어 보인다. 한 달에 한 번 열리는 도박판에서 크게 한탕하고 섬을 뜨기로 계획을 세운 그녀는, 어릴 때는 서커스단의 천재 마술사였지만 지금은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 ‘유
3.4(12)
대기업 교육 콘텐츠 회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는 강은수. 소위 건어물녀로 이성과 담을 쌓고 사는 그녀에게는 남모르는 상처가 있다. 과거 아이들의 SNS 장난질로 교직에서 해임되었던 것. 몇 년을 폐인처럼 살다 지금의 회사에 입사해 평범한 일상을 되찾았는데, 느닷없이 새로운 본부장이 등장하면서 평온한 나날에 금이 가고 만다. “안녕하십니까. 허완 본부장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지난 끔찍한 고통의 원흉이던 놈을 상사로 맞이하다니. 회사를 떠날 생
소장 1,300원
민파도
텐북
4.1(118)
리제는 언제나 행복한 가정을 꿈꿨다.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편과 함께하며 아이까지 낳는다면 분명 그럴 수 있으리라 믿었다. 남편 알렉의 외도를 알기 전까지는. “난 당신 아내야. 그 앤 하녀일 뿐이고.” “그냥 하녀가 아니지. 주인이 오랫동안 못 한 일을 했으니, 주인보다 나은 하녀 아닌가?” 그의 정부가 아이를 가진 걸 알게 되었을 때, 리제는 우연히 얻게 된 마법의 씨앗에 소원을 빌었다. “…아이를 갖고 싶어.” 말이 끝나자마자 줄기 같은
소장 1,900원
머랭냥이
피우리
3.9(36)
3년을 사귄 남자 친구의 배신. 그 상처가 여전한 와중, 우연한 일로 얼굴을 익힌 남자가 교은이 듣는 교양 수업의 교수로 나타났다. 처음 봤을 때부터 묘하게 그녀를 자극해 온 남자, 선우에게 교은은 차츰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하고, 충동적으로 그에게 도둑 키스를 해 버리면서, 잔잔하던 교은과 선우의 사이에 색다른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하는 행동이 너무 발칙해서, 벌칙 좀 줘야겠군.” “읍…!” “으읏….” “이, 이러지 말아요…!” “도발은
소장 2,000원
3.6(252)
“걱정하지 마. 이 결혼, 알아서 찢을 거니까.”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한 강태주. 그의 신부가 되길 꿈꾸고, 그를 닮은 아이의 엄마가 되길 바랐던 연우의 소원은 너무도 허무하게 무너져 버렸다. 사랑까지는 아니어도 나름의 신뢰는 존재한다고 믿었기에 결혼식장에서까지 옛 연인과 밀어를 나누는 남자를 용서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혼식장을 박차고 나가 5년 동안 미국에서 바이올리니스트로만 살았다. 할아버지가 위급하시다는 연락을 받기 전까지는. 급하게 찾
미결
뮤즈앤북스
4.7(78)
19세기 초 조선의 서북쪽에 사는 몰락한 양반 가문의 딸 최지온. 아버지의 죽음과 더불어 지온의 삶도 가시밭길을 걷게 된다. 망나니 오라비와 몸이 아프신 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지온은 날품팔이로 겨우 생활을 이어간다. 가뭄이 심했던 어느 겨울날, 높은 산에서 설표의 몸에 박힌 쇳조각을 꺼내 주면서 인연을 맺게 되는데. “…그, 초설, 초설로 합시다. 그쪽 이름.” 단순한 동물이 아닌 사람으로 몸을 바꿀 수 있는 영물 설표. 여인으로 변한 설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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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잉박
3.7(7)
베트남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당당히 살고 있는 그녀, 은서. 40 중반이 되도록 짝이 없어 느끼는 외로움만 빼면 그럭저럭 괜찮은 인생이었는데, 그런 그녀의 앞에 갓 서른이 된 신입 사원 승현이 나타난다. 무엇 하나 부족한 것 없어 보이는 승현은 처음부터 이상할 만큼 은서를 뒤흔들어 버리고, “사람의 만남과 인연이 그렇게 간단하고 쉬운 게 아니야. 지금 승현 씨 감정도 잠시 그러는 거야.” “저는 어린애가 아닙니다.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아무것도 모
소장 3,000원
메탈오렌지
에피루스
“이래도 남자로 안 보여?” 어쩐지 화가 난 듯한 남자의 목소리에 세희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남자와 눈이 마주친 순간 세희는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조신우?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 친구 조신우? 네가 여기 왜 있어?” 내게 천국을 보여 준 남자는 다름 아닌 남동생의 친구 신우였다. “내가 여기 왜 있냐니? 방금까지 우리가 한 게 뭐라고 생각하는데?” 키스하고, 서로의 다리 사이에 얼굴을 박고, 그러다 두 사람의 몸이 하나가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