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저, 내가 꽃을 찾아주면, 그대는 내게 뭘 줄래?” 볼모로 보내졌던 왕의 동생을 구하러 바다를 건넜다가 돌아오지 못하게 된 아버지. 그 아버지의 부고가 전해진 날, 아영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젊은 사내와 만난다. “랑께서 내 꽃을 찾아주신다면, 랑이 원하시는 것, 뭐든 하나 들어드릴게요.” 그 말에 눈물 흘리는 듯 웃었던 사내는 그러나 정작 소원 하나 빌지 않고 모습을 감춘다. 그리고 5년이 지나 아영은 자신의 혼담 상대로 나타난 사내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