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진심으로 갖고 싶다고 했죠. 내어 드리죠 나를.” 과거의 기억 속에 파묻혀 있던 남자, 이민혁. “약속해요, 날 여기서 쫓아내지 않겠다고.” 살기 위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민혁에게 내놓은 여자 한연희. 분명, 먼저 제안한 건 그녀였는데 그 남자의 몸짓에 연희는 속절없이 매일 밤 무너졌다. 짐승처럼 그의 밑에서 숨을 헐떡이는 자신의 모습이 비참하면서도 끊임없이 느끼는 쾌락에 점점 중독된다. “내 얼굴을 그렇게 자꾸 보면 아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