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
하늘꽃
4.0(22)
아비의 욕심에 원치 않는 혼인을 해야 하는 송화. 부모님의 원수를 갚기 위해 복수를 다짐한 윤서. 그 둘의 엇갈린 운명과 끊을 수 없는 붉은 실의 인연. -본문 중에서- “내가 구했다 하였소. 오히려 내가 구함을 당한 거나 다름없소.” “그게 무슨….” 사내가 송화를 향해 눈꺼풀을 들어 똑바로 바라봤다. 사내의 얼굴을 제대로 보는 건 지금이 처음이었다. 송화는 잠시 등 뒤의 통증도 잊을 만큼 숨이 멎는 느낌이었다. 다부진 체구는 이미 알고 있기
소장 1,400원
내네
문릿노블
4.3(180)
몇 번의 실패한 연애 끝에 신의 계시를 받아 완벽한 남자, 데온 아르테반과 결혼하게 된 리체. 모든 것이 행복하기만 할 거라 생각했던 그녀에게 한 가지 고민이 생겼다. ‘왜 오늘도 손만 잡고 자는 건데!’ 같은 방, 같은 침대를 쓰면서도 데온은 리체를 인형처럼 안고만 잤다. 리체는 발칙한 속내를 감추며 데온의 품 안에 더 깊숙이 파고들었다. 그리고 결심했다. ‘내일 밤은 결코 손만 잡고 자지 않으리라.’ * * * 딱 한 뼘이면 입술이 닿을 정
소장 1,000원
휘날리
와이엠북스
3.7(24)
갑작스럽게 계모가 살해당한 날, 힐렌에게 씐 누명. 이를 모두 해결해 준 것은 한 장의 청혼서였다. “트레비스 대공께서 너와 결혼을 하는 조건으로 널 감옥에서 꺼내 주셨다.” 데온 트레비스. 제국의 대공이자 피와 색에 굶주린 악귀로 소문난 사내가 어째서? 힐렌은 의문을 가지지만 결국 이 혼담을 받아들이고. “꼭 나여야 할 필요가 있나요? 아름다운 건 나 외에도 주위에 많잖아요.” “아니요, 당연히 당신이어야만 합니다.” 살기 어린 눈동자, 이와
소장 2,000원
칼리엔테
텐북
4.5(156)
※본 소설의 본편에는 유사 근친, 강압적 관계, 피폐한 묘사, 폭력적인 장면, 자살 등 호불호가 나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 테베의 왕자와 결혼하게 된 이오카스테. 팔리듯 한 정략결혼이었지만 남편과의 첫날밤을 애타게 기다렸다. 싱그러운 입술과 나누는 입맞춤을, 영원히 놓지 않을 강한 팔을 꿈꾸며. 남편과 한 침상에 눕게 된다면 뜨거운 애정을 받을 수 있으리라 믿었다. 그가 델포이에서 예언을 받아 오기 전까지는.
김쯧
3.7(29)
썩어 빠진 왕실 세력을 몰아내고 왕위에 오른 남자, 최랑. 야차 같은 눈빛과 산짐승도 때려잡는 거구. 모두 그를 ‘야수’라 칭한다. “누가 그러더냐. 내가 이령 낭자를 싫어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는 앙증맞고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순수한 남자. 과거 그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버린 이가 있었으니, 소담한 연분홍 꽃이 너무도 잘 어울리는 토끼 같은 여인, 유이령. 눈을 살짝 맞춘 것만으로도 심장이 튀어 나가 버릴 것만 같은 그이건만, 여인의 종
소장 1,500원
미야
다향
3.7(33)
무자비한 장마가 내리는 여름날. 가은은 거리에 쓰러져 있는 남자, 휘를 발견하고 집에 데려간다. “여기 조금만 더…… 있으면 안 돼요?” “비 그칠 때까지만이라도 괜찮다면요.” 돌아갈 곳도 가고 싶은 곳도 없는 휘. 가은은 상처 입은 어린 짐승을 제집에 거두기로 한다. 동거의 시작이었다. * “잘할게요. 누나가 만족할 때까지.” 휘가 속삭였다. 단어를 말할 때마다 새어 나오는 바람이 귓가를 간질였다. 그는 침대에 나를 가지런히 내려놓고는 내 위
소장 3,000원
유폴히
동아
4.7(2,004)
#현대물 #기억상실 #재회물 #운명적사랑 #능글남 #능력남 #직진남 #다정남 #상처남 #순정남 #존댓말남 #다정녀 #상처녀 #평범녀 #쾌활발랄녀 #털털녀 #능글녀 #잔잔물 #힐링물 #성장물 사고로 기억을 잃고 강릉에서 홀로 지내는 여자, 오사랑. 혼자 사는 삶은 여유로운 듯 적막하다. 그런 사랑의 일상에 우연히 다가온 한 줄기 위안, 그건 바로 라디오였다. 「FM 음악의 바다, 서우연입니다.」 나지막한 그 목소리에 홀리고, 「너무 잘생겨서 음악
윤서진
엑시트 이엔엠
4.0(51)
“이름이 뭡니까?” 느닷없는 질문에 은희가 흔들리는 몸을 바로 잡으려 애썼지만, 도영이 봐주지 않고 페니스를 강하게 찔러 넣었다. “하읏!” 원나잇 상대에게 이름을 가르쳐 줄 필요가 없었지만, 은희는 까짓거, 상을 주는 느낌으로 말해 주기로 했다. 이렇게 쾌감이 차곡차곡 쌓여, 터져버리게 만드는 상대는 오랜만이니. “으, 은희요. 이은희.” “나는 김, 도영입니다.” 그저 하룻밤에 불과한 인연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남자를 생각지도 못한
소장 2,500원
서은월
4.2(90)
무너진 집안에서 장남을 관직에 천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잘 기른 딸자식을 좋은 혼처에 팔아넘기는 것이다. 이미 부인이 넷이나 딸린 늙은이가 남편감이라도. ‘그 부인들 중 가장 총애를 받는 여자가 스물일곱이란다. 무려 다섯이나 어린 네가 들어가면 그 자리를 꿰차는 것은 일도 아닐 테지.’ 아비의 은근한 압박에 수소문하여 구한 방중술 선생. 도암산의 여우 요선 ‘은호’. 도화는 선녀마저 꾀어냈다는 절륜한 요선에게 색사를 배우게 되는데…….
탄실
조아라
3.2(15)
할머니의 유품인 보석함에서 혼약서가 나왔다. 정혼 상대는 직속상관이자 전 남자 친구인 마탑주. 차마 이 혼약서를 이행할 수 없는 젬마는 고심 끝에 한 가지 해결책을 제시한다. * * * “마탑주님, 제 남편감을 찾아주세요.” 두 손을 기도하듯 모은 젬마가 꺼낼까 말까 천 번도 넘게 고민한 그 말을 뱉었다. 심장이 어찌나 떨리는지, 그에게 고백할 때 느꼈던 긴장감이 고스란히 되살아났다. 비록 상황은 많이 달랐지만. “…네?” “마탑주님이 제 남편
헤이화
예원북스
4.2(15)
사방이 거울로 가득한 곳. 태인은 담을 구석으로 몰아붙였다. 제 품에 갇힌 그녀를 내려다보며 그가 경고했다. “후회 안 하죠?” “잠깐만요.” 그의 낮은 목소리에 담은 잠시 망설였다. “시간 더 끌면, 후회한다고 해도 내가 못 참아요.” 태인은 망설이는 그녀에게 한 번 더 경고했다. 담은 그의 말에 마른침을 삼켰다. * * * 담은 손을 뻗어 그의 목을 감았다. 적극적인 그녀의 행동에 자극받은 그는 더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제 그를 막을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