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누키사
에버코인-오후
4.3(108)
봄이라는 계절이 실감 나는 따스한 날씨가 되면, 나는 기분이 가라앉는다. 10년 동안 계속 그랬다. 삶을 할퀴어 버린 그날이 다가오면 더더욱. 상처를 극복하는 대신 그냥 살았을 뿐이다. 그리고 기왕 사는 것. 내가 좋아했던 친구의 몫까지, 잘 살고 싶었다. 하지만 또다시 찾아온 올해의 봄은 조금 다를지도 모르겠다. 한 달 전, 우리 로펌으로 이직한 권민현 변호사 때문이다. “이제 좀 친해질 때도 된 거 같아서요.” 우아한 미소와 은빛 안경테가
소장 2,500원
송하윤
텐북
4.1(117)
“동석해도 될까요?” “누구……? 아, 동물병원 선생님?” “…기억하시네요.” “네. 워낙 잘생기셔서.” 이혼 후, 오랜만에 찾아온 혼자만의 시간이었다. 첫 연애 이후로 이렇게 멋진 남자를 본 적이 있던가. 술에 취했는지, 솔직한 말이 가감 없이 흘러나왔다. “잘생긴 의사 선생님, 혹시 여자친구 있어요?” “아뇨.” “그럼 우리 오늘 밤, 할래요?” “…내가 생각하는 그거, 맞아요? 진심입니까?” 한순간의 충동이었다. 이래도 되나, 싶으면서도
소장 2,800원
이내리
에이블
3.8(584)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내 앞에 나타난 분홍빛의 여신. 나는 그녀의 권유로 아름다운 삼 형제가 다스리는 신비한 나라, 에르기온의 신녀가 되었다. 신녀의 임무는 세 왕의 아픔을 치유하고 그들의 알을 낳는 것. 소인족이 되어 거인족 삼 형제와 합방을 하게 된 것도 미치겠는데, 이 형제들..... 체격도, '그것'도 너무 크다. 「부디 도와주렴. 미치지 못한 내 가엾은 아이들을.」 여신의 속삭임이 아스라이 울렸다. *** 나는 매일 격렬한 섹스를 해야
소장 3,000원
리키
메피스토
3.7(110)
남자는 칠흑 같은 머리카락에 가느다랗고 차가운 눈썹, 화보에 등장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였다. 바람이 강하게 불자 검은 머리가 찰랑거리는 모습은 더욱 그윽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그가 거리를 거닐자 모든 사람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아… 멋지다. -너무 섹시해….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야묘의 기는 여자들의 육체를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오늘처럼 달빛이 강한 보름달이 뜬 날, 그에게서 더욱 많은 페로몬이 뿜어졌다. 바로 지금처럼……. 그때,
소장 2,700원
선우정민
봄 미디어
4.0(95)
“난 어디에도 집 같은 건 없어.” ─어디에도 정착하고 싶지 않은 여자, 채화윤. “난 무엇보다 집이 필요한 사람이거든.” ─무엇보다 자신의 일상이 소중한 남자, 하도한.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들이야.” “대체 뭐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일상을 사는 것.” 도한의 집은 아늑했고, 또 세상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았으며, 가만히 있으면 마치 꿈을 꾸는 것 같기도 했다. “사랑해, 하도한.” 그녀가 불쑥 말했다. “어른은
문희
세이렌
3.7(31)
“본부장님…… 아앗…….” “아흐…….” 그가 유두를 거칠게 물었고 가슴을 아플 정도로 거칠게 주물렀다. 연우는 두려운 마음과는 다르게 찌릿한 느낌을 받고 있었다. 그가 더 만져 주길 바라는 마음이 저도 모르게 생겼다.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연우는 지금 민준의 손길에 너무 쉽게 허물어졌다. “벌려 봐.” 그의 말을 그녀의 육체가 더 빨리 알아듣고는 다리를 벌렸다. “아아앙…….” --------------------------------
우유양
블라썸
4.1(320)
어느 날 무심한 형 상원의 동생이, 길고양이 오레의 보호자가, 수의사 정혜의 약혼자가 사라졌다. 누구도 이유를 알지 못하는 사고로. 이들은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며 3년이라는 세월을 버틴다. 하지만 오레의 병을 계기로 상원과 정혜의 사이는 급격하게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곧 끝날 거야. 이 모든 게.” “당신, 그냥 나랑 함께 도망칠래요?” 너와 나는 서로에게 무엇이고 싶은 걸까. 보편적이지만, 너무도 특별한 이야기.
소장 2,000원
예인
젤리빈
3.1(7)
#실존역사물 #동양풍 #전생/환생 #왕족/귀족 #오해 #재회물 #첫사랑 #금단의관계 #잔잔물 #힐링물 #애잔물 #뇌섹남 #능력남 #직진남 #집착남 #후회남 #상처남 #절륜남 #냉정남 #후회녀 #상처녀 #짝사랑녀 #순정녀 #동정녀 #순진녀 성균관 학생인 수영은 지체 높은 가문 출신에 뛰어난 실력을 자랑하는 젊은 청년이다. 동방생인 윤재가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자 그의 집을 찾아간 수영은 윤재의 누이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윤재의 누이, 가희 역시
소장 1,000원
미로화시
도서출판 윤송
2.7(85)
조실부모한 후 어린 남동생과 함께 오롯이 생존만을 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녀, 강희주. 태생부터 완벽해서 다른 사람을 이해할 필요가 없는 지배자 타입. 동물로 치자면 맹수의 끝판왕인 그, 사혁준. “강희주, 연애가 뭐라고 생각해?” 희주가 잔뜩 경계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 네가 안고 싶으면 안고, 키스하고 싶으면 키스하고, 섹스하고 싶으면 섹스하는 거. 그게 연애야. 단, 나랑만.” 기겁한 희주는 혁준에게서 최
소장 2,600원
적모린
3.4(72)
예기치 못한 재회. 지극히 평범했던 일상에 느닷없이 불어닥친 파란. ‘네가…… 누구라고?’ 어리게만 생각했던 친구의 동생이 남자가 되어 돌아왔다. 완벽한 그녀의 이상형으로. 유진의 눈이 커다래졌다. 어느새 눈을 뜬 혁준이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잠든 거…… 아니었어?” 놀라서 까무러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혁준은 그녀의 뒷목을 강하게 잡아 그녀가 벗어나지 못하게 했다. 그가 격정적으로 그녀의 입안을 침범했다. 뜨거운 혀가 집요하게 놀라서 달아
소장 1,400원
유월향
로맨스토리
3.8(6)
태어나면서부터 고아였던 순정. 세상에 믿을 거라고는 돈! 돈! 돈! 십 원짜리 동전 하나도 알뜰살뜰. 하루에 세 시간 자는 건 기본. 물불 안 가리고 아르바이트하기. 왜? 원대한 꿈이 있으니까. 운수 좋은 어느 날. 순정은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쾅! 사고가 난다. 그녀에게 떨어진 건 차 수리비와 덩치 크고 잘생긴 혹! 졸지에 떠안게 된 혹은 이름, 나이, 가족, 직업도 기억을 못 한다. 거기에다 돈을 먹는 귀신에 반찬 투정까지. 오 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