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대부(御史大夫)의 고명딸 윤라연과 노비 천유. 신분의 차이로 그들의 인연은 비극을 맞이해야 했다.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내가 너를 기억하지 못할까 봐…… 알아보지 못할까 봐, 그게 나는 가장 두려워.” “만약, 정말 다시 태어난다면…… 제가 아기씨를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인연은 현세에서 다시 한 번 이어진다. 천유의 기억을 가진 너울가지 미술관 관장 은서준, 매화 꽃잎 날리는 어느 봄날 발견했던 여자를 7년 만에 다시 만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