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지혜
폴라리스
4.5(584)
승리에 취한 밤, 여자는 창백한 달빛처럼 스며들었다. “데려가 몸종으로라도 쓰지 않으시겠다면 차라리 이 자리에서 죽여주세요.” 골 때리는 계집. 죽여 달라고 제 발로 찾아온 주제에 여자는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시푸른 보석 같은 눈을 빛내며. 죽음을 선택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자비로운 쪽을 택하기 마련인데, 어째서 이 계집은. “종은 개처럼 주인의 발밑에서 잠을 자고 잠을 깨지.” 오만하고 아름다우면서도 흥미를 끄는 얼굴이 결국 그의 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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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라
텐북
총 4권완결
4.5(638)
린튼 제국의 황제, 아니샤의 총애를 받던 던드레스 백작이 끔찍한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의사가 되기를 희망했지만 경무부 소속 수사관으로 활약하고 있던 나스 모에튼이 사건을 맡아 범인을 밝혀내지만 꺼림칙함은 가시지 않고, 그 와중에 황제의 기사 스테인과 황자 란티드와 얽히게 되는데. “나스 양, 치료해 준 대신이라는 핑계로 저녁 식사를 청할까 하는데, 오늘 바쁘십니까?” “나와 그대가 교제 중이라는 그 소문, 당분간은 그 소문이 사실인 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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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약섬
총 2권완결
4.1(1,001)
“…전부 죽었어.” 오빠들도, 마을 사람들도 모두 죽임을 당했다. 황폐한 사막에 의지할 데라고는 어머니밖에 없었다. “여자아이는 혼자 살아갈 수 없어.” 남자아이처럼 보여야 한다며 어머니는 루나의 머리카락을 잘랐다. 생명이 존재하지 않는 죽음의 땅인 사막에서 어머니와 헤어지고, 루나는 정말 혼자가 되었다. 남자아이의 삶을 살며. 사막의 삶은 잔인했다. 인간은 더 잔인했다. 거의 죽음이 가까이 다가왔다고 느꼈던 그때, “파… 파디샤시여!” 파디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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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삭쏘삭
라떼북
4.2(819)
가난이 치덕치덕 붙은 달동네에 어느 날 뚝, 떨어진 남자아이가 있었다. 언젠가 전단지에서 봤던 연예인보다 훨씬 잘생긴. “너 몇 살이냐?” “머하러 알라고 그라는데. 치아라.” 이름 빼곤 아무것도 알려 주지 않는 연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듯 조금은 오만하게 노려보던 그 남자아이는, 세상에 곤두박질이라도 쳐진 양 아슬아슬한 연의 세계에서 단 하나의 빛이었다. “달동네 이름은 왜 달동네인 걸까. 정작 달동네는 달이 비추지 않는데.” 미안한데, 너를
소장 3,200원
자색련
라렌느
총 113화완결
4.0(673)
유달리 크고 붉은 달이 뜨는 밤. 옷이 다 찢어진 처녀의 신선하고 향긋한 암컷 냄새. "네 죄를 알겠지, 인간의 계집아이야." 여인은 금기를 범하고, 백호의 눈이 파랗게 빛났다. 광폭해진 금수의 왕은 누구도 막을 수 없었다. "무서우냐? 네가 저지른 일의 업보다. 한 달의 반려가 되어 나를 받아들이거라." 죄를 씻기 위해서라지만, 잡아먹을 것처럼 격렬하게…… 쾌락과 열기와 공포가, 그녀를 지배했다. “나만 보아라. 다른 걸 보는 건 용서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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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나닉
총 5권완결
4.2(300)
다시 태어난 세계에서 황태자비를 투표로 뽑는다지만, 난 지극히 평범한 엑스트라일 테니까 나와는 상관 없어. ……그런데 왜 내가, 1/8,145,060의 확률을 뚫고 황태자비 후보가 된 걸까? “황태자비 선거전, 101번째 황태자비 후보, 이비 콜린스입니다.” [#내가뽑는#황태자비] [#누가봐도#수상한데#진남주는#누구인가] [#나야말로#여주인공#외치는게#100명] [#나는아냐#평범하게#살아갈것]
소장 3,400원전권 소장 17,000원
마뇽
시계토끼
4.1(825)
황제의 아우인 칠 왕야 사독의 딸 이령. 그녀는 사촌이자 태자인 문덕과 정혼하여 혼례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방에 숨어 든 괴한에게 몸을 빼앗기고, 집안의 수치를 감추고자 하는 부친에 의해서 도성 밖 천한 백정인 도치에게 시집가게 된다. 얼굴 전체를 덮은 덥수룩한 수염과, 한 번도 빗지 않은 것 같은 거친 머리카락. 타고난 벙어리라 말을 못하고 행동거지가 투박한 백정 도치. 그의 아내가 된 이령은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지만, 곧 그에게
소장 2,400원
딜리안
이지콘텐츠
4.0(1,142)
황제의 명을 받고 전쟁에 나갔다 돌아온 장문가의 가주 제언. 하지만 그가 없는 사이 장문부를 차지한 제언의 조모는 은밀히 여희의 혼담을 진행하고, 이를 알게 된 제언은 그녀의 처소를 찾아가게 된다. “오늘 초야를 치를 것입니다. 누이가 있어야 할 곳은 내 곁이니까.” 혼인을 이레 앞두고 제언이 자신을 찾아오자 마음이 심란해진 여희. 그녀는 자신과 초야를 치르겠다는 그의 말에 혼란스러워지는데……. * * * “제가 왜 여기에…….” 그가 당황해하
소장 300원전권 소장 1,400원
5月 돼지
메피스토
총 3권완결
4.4(769)
※ 작품 내용 중 특정 직위나 행사, 기관 등의 명칭이 조선과 중국등의 나라에서 여러시대에 걸쳐 사용되었던 명칭으로 혼용되어 사용되었습니다. (ex. 소주방, 생과방, 만등회, 연등회 등등) 태초의 신께서 만드신 금수의 왕, 그리고 왕의 기운을 가장 강하게 이어받은 다섯 나라. 불, 물, 바람, 흙의 기운을 가진 나라들을 지배하는 대신국은 신의 언어를 사용하고 신탁을 받드는 대륙의 주인이다. 그런 대신국의 신력 없는 신딸 하야, 그리고 죽음의
소장 3,700원전권 소장 11,100원
페일핑크
늘솔 북스
4.4(2,302)
절대음감을 타고나, 궁정 최고의 콜로라투라로 황제를 위해 노래 불렀던 어미 마뉴엘라. 그러나 여색에 탐하던 황제는 나이가 들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자, 변태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발기를 돕기 위해 마뉴엘라가 노래를 하며 뭇남자들에게 범해지는 것을 보고자하고, 그런 가운데 태어나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못하고 시녀로 자란 마리온. 노래를 잘하는 목청을 타고났지만 절대로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마침내 마뉴엘라 모녀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황제가 죽고,
소장 1,000원
미나토
필
총 197화완결
4.4(367)
※19/04/04 오탈자와 내용 진행에 변화를 주지 않는 일부 수정이 있었습니다. 확인 부탁드립니다. 패전 직후 드높은 첨탑에 유폐된 지 10년. 나라도 가족도 잃고 벙어리라는 오명을 쓴 채 오직 자신뿐인 세계에서 귀한 목숨을 보전해 왔다. “전하를 모시러 왔습니다.” 그리고 무례한 방문자의 손에 철문이 열린 그날, 임펠의 마지막 왕족은 새로운 역사의 첫발을 내디뎠다. “지금 임펠에 필요한 건, 내가 아니야.” 오직 충실한 시녀에게만 입을 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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