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오렌티
마롱
3.8(191)
“이 결혼, 진심이야?” “네, 진심이에요. 나 시현 씨 사랑해요.” 확신도 진심도 없는 결혼. 순백의 웨딩드레스 앞에서 하경은 거짓을 택했다. 7년 전, 자신을 쓰레기처럼 버리고 간 남자 강원을 향해. “넌 이걸 입을 자격이 없어.” “아니. 나는 당신이 선물한 그 드레스를 입고 다른 남자와 결혼 서약을 할 거야. 그러니까 사라져요.” 그는, 여전히 매력적인 김강원은 잔인하게 웃고 있었다. 탄탄한 허벅지가 다리 사이를 강제로 열었다. 하늘거리
소장 4,000원
박하
녹스
3.9(147)
유경은 그와 헤어지기로 했다. 그를 사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가 서로의 존재를 논할 사이는 아니잖아요.” “뭐?” 더는 기대하게 하지도 말고, 기다리게 하지도 않았으면 싶었다. “우리가 무슨 사인데.” 우리가 무엇을 시작하긴 했을까. 아니, 무슨 사이냐고 단정 지을 만한 관계던가. 이제 와서 관계를 정의하는 모습에 웃음이 났다. “섹스만 하는 사이.” 제 입으로 말하고 나니 유경은 서글퍼졌다. * ‘밤, 밤의 여신, 성적 관계’를 의미하는
소장 3,400원
윤경민
R
총 2권완결
3.0(2)
거침없이 안으로 들어온 그의 혀가 그녀의 혀를 찾아 강하게 얽어맸다. 자꾸만 도망치려는 그녀를 꼭 얽어매 더 이상 도망가지 못하도록 한 후 간질이기도 하고 숨도 쉬지 못하게 밀어붙이기도 했다. 타액과 타액이 섞여 누구의 타액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렇게 이 순간 그는 그녀의 모든 것을 소유하려는 욕심을 거침없이 드러내 보였다. 그렇게 그녀를 그의 것이라고 주장하던 혀가 스르륵 빠져나가자 그제야 그녀는 긴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소장 2,500원전권 소장 4,500원(10%)5,000원
일락
나인
3.8(665)
“이렇게 만나기도 하네?” 예기치 못한 만남에 그의 고개가 삐딱하게 기울어졌다. 자그마치 9년 만이었다. 한때 열렬히 사랑했으나, 가진 것이 없단 이유로 저를 처참하게 버리고 떠났던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 것은. “내게 그런 운이 있었다는 걸 차혜서와 헤어지고 난 다음에 알았거든. 그래서 늘 고마워하고 있었어. 그때 그렇게 버려 주지 않았다면 지금도 계속 진창 속을 헤매고 있을 테니까.”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있지만, 그녀 때문에 겪어야 했던
소장 3,500원
백화(百花)
러브홀릭
3.9(80)
계약결혼으로 시작된 사랑. 3년의 약혼, 2년의 결혼생활. 나림은 더 이상 세한가 여자로 살 수 없었다. “시간 없어. 빨리 끝내자고.” “하, 하지만…….” “계약조항이야. 잊었나?” 매몰찬 그의 음성에 발버둥 치던 그녀의 동작이 멈췄다. “난 수도승이 아니야. 상상만으로 여자를 안는 재주는 없으니까, 벗기고 만지고 느껴야겠어.” 원초적인 그의 말에 그녀는 숨이 딱 멈추는 것 같았다. “감흥이 와야 섹스를 할 거고, 그래야 공식적인 결혼이 성
하나이
3.4(27)
완벽한 결합.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자신의 육체를 완벽하게 채웠다. 사랑해요. 무연은 마음속으로 속삭였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을 주었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의 것이 되었다는 만족감에 무연은…. ---------------------------------------- “설마 아직도 복수 생각해?” 복수를 위해 사랑도 없이 결혼을 선택한 남자, 정태후. 회사 부도로 아버지를 잃자 삶의 의미를 잊어버리고…. 들끓는
로망띠끄
4.1(2,761)
“밖에 아르바이트 구하신다는 글 보고…….” “너, 한글 못 읽어?” “네?” “젠장. 귀도 어두운 모양이네.” 처음 만난 날부터 성난 곰처럼 으르렁대던 남자. 그러던 그가 어느 날 갑자기 고백을 해왔다. “정말, 왜 이렇게 괴롭히시는 건데요?” 묶은 머리채를 뒤로 잡아채는 남자를 향해 그녀가 참고 있던 감정을 토해냈다. 이제 끝이야. 입고 있던 유니폼 조끼를 벗으려던 찰나, 그녀의 귓가로 믿기지 않을 만큼 차분한 음성이 들렸다. “좋아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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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영서
다향
3.3(97)
정열적이고 화려한 바렌치아 제국을 다스리는 젊은 황제, 칼리온 덴 반도네르. 잔혹하기 이를 데 없어 그림자조차 피처럼 붉다 하여 ‘적왕(赤王)’이라 불리었다. 작지만 따뜻한 루휀 왕국의 공주이자 모든 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에리 뮤 스칼롯. 그녀는 칼리온 황제의 강제적인 청혼서를 받고 바렌치아 제국의 황후가 되었다. “짐이 왜 그 먼 대해까지 건너, 하필 그대에게 청혼서를 넣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궁금해야 합니까?” 온갖 추문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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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늘솔 북스
3.8(208)
나는 그녀의 개다. 나는 나조차도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이었다. "내가 너무 사랑해. 내가 많이 사랑해. 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을 줄게. 더 키워나갈게.” 천만 명을 내게 데려와 봐. 아니 이 지구에 있는 모든 인간들을 내게 데려와 봐. 그들이 아무리 널 좋아한다 한 들 내가 너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한 끝도 못 미쳐. 애초에 난, 널 위해 인간이길 포기했잖아? ** “사랑해. 사랑했고, 앞으로도 영원히 사랑할거야. 영원히 내가
그다음
조은세상
3.9(94)
“안 돼요. 우린, 이러면…… 제발…….” 영우를 바라보는 인혁의 한껏 올라간 입 끝이 거짓말,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수도 없이 꿈꿨어. 이렇게 널 내 몸 아래 누이고 뜨겁게 사랑하는 꿈.”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인혁의 입술을 피하는 게 고작인 영우인데 그조차 원망스럽다는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인혁이었다. “네가 나를 미워한다는 게 참을 수가 없어. 그런데 너를 보내야 한다는 건 더 참을 수 없어.” 원망과 욕망이 혼재된 속삭임 끝에 인혁은
수향
도서출판 윤송
3.5(81)
8년 전과 현재를 오가며 끈질긴 악연으로 이어진, 세 남녀의 아프고 잔인한 사랑……. 그녀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그를 향했다. “왜, 사랑하게 될까 봐 겁나?” 서늘한 눈빛, 조롱하는 말투, 우악스럽게 턱을 그러쥔 손. 그러나 그 어느 하나 뿌리칠 수 있는 건 없었다. -본문 중- 맞물린 곳이 더 깊은 곳을 찾아 들어갈 때마다 묵직하게 아랫배에 피어오르는 은근함에 그의 감각들이 미친 듯이 날뛰었다. 절대 느끼지 않을 거라 수없이 다짐했다. 오롯이
소장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