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하자 없는 사람입니다. 결혼해도 한서은 씨 손해는 아닐 겁니다.” 해승 일가의 구박덩어리 한서은. 할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밥만 축내는 식충이. “좋아요. 결혼해요.” 모두가 자신을 두고 쓸모없다고 하지만, 제가 필요하다고 말해 주는 유일한 남자, 윤태하. 서은은 그와의 결혼을 결심하고 좋은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작은 바람을 가졌다. *** “내 아내 노릇 하는 게 재밌습니까, 한서은 씨?” 태하의 얼굴이 순식간에 싸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