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스 트리탄이 제 삶에 무언가를 간절히 원해본 건 저 소녀 하나였다. “저 아이를 갖고 싶니?” 그러니 갖고자 했다. 그녀만 있으면 제 삶이 구원받을 줄 알았다. “못 떠나, 트리샤. 아무 데도.” 그게 저주인지도 모르고. *** 그녀의 아랫배에 뭉근한 열이 고였다. 제 몸에서 이런 식으로 반응이 일어나는 건 처음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으나, 트리샤의 허리가 자기도 모르게 들썩였다. “아, 알렉. 이런 건 안 되는 거 같아. 이런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