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린은 친구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이에게 모든 걸 빼앗겼다. 왼쪽 눈도, 미래도, 그리고 희망도. 믿음의 대가는 처절한 배신이었다. 베이린은 분함과 억울함을 뒤로한 채 도망쳤다. 아무런 힘이 없는 그녀가 할 수 있는 건 그것 하나 뿐이었기에. 그러던 어느 날, 애써 과거를 묻어 둔 채 살아가는 베이린의 앞에 운명처럼 과거의 악연과 얽혀 있는 황태자, 에이반이 나타난다. 이제 그 누구에게도 희망이 없는 베이린이었기에 애써 외면하려고 했지만, 그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