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만 입혀 놓으면 딱일 것 같은 그녀와, 세상 좋은 꼴 안 좋은 꼴은 죄다 보고 사는 제가 함께 있다는 것에 그는 묘한 죄책감이 들었다. 영락없이 어린아이와 상대하는 기분이라. “타. 데려다줄 테니까.” 너와 절대 어울리지 않는 이런 곳에 있지 말고.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까칠하고 까다로운 남자, 도선우 “자꾸 저보고 고딩이라고 하시는데…… 저 스물넷이에요.” 나 어린애 아니에요. 아저씨. -그런 남자가 좋은 상냥하고 다정한 여자, 연하